모니터와 마우스를 책상 아래로 옮겼다. 라면을 다 끓이고 바닥에 앉아 [올드 보이]를 켜고서야 스피커를 내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아...... 존나 귀찮았다. 일단 라면을 다 먹었다. 라면을 다 먹으니 15년이 지나 최민식이 감금에서 풀려났다. 그리고 난 좀 누웠다. 허리가 노곤노곤 해지면서 잠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 때쯤 유지태가 슬슬 등장하기 시작했으므로 다시 잠이 깼다. 사실 난 널 보려고 이 영화 틀었거든. [봄날은 간다]의 얼간이는 어디로 갔는지 말쑥한 펜트하우스 간지남이 수트빨을 빛내며 열심히 또라이짓을 해주었다. 어느정도였냐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참을만 했다.
[올드 보이]가 끝났다. 냄비를 개수대에 담궈놓고 약을 먹은 뒤에 스피커와 키보드를 내렸다. 화장실에 다녀와서 [토탈 이클립스]를 봤다. ......네? 님 누구셈요????? 말도 안돼. 왜 이래. 왜 이리 눈부셔?! 눈물 나잖아!

막막 핥아 먹고 싶은 금발을 휘날리며 증기기관차문에 매달려 미소짓는데--- 랭보님, 레오님, 디카프리옹, My SUN! ㅆㅂ.
"내가 제일 참을 수 없는 건, 참지 못할 게 없다는 거야."
네 그러믄요. 참지 마셔요. 그대가 킹왕짱인데요. :D 아아. 저 저 저, 저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즘생이었건만, 지금은.......................... 후우.
보면서 계속 그 생각만 했다. 최근작, 최근작, 최근작이다. 이 인간의 최근작을 보아야하겠다. 지금에와서 굳이 오늘날의 털 벗기다 만 돼지껍데기 사진을 다시 찾을 필요는 없겠지. 다이아몬드 어쩌고랑 무간도 리메이크 한 거, 그거 봐야겠다. 음. 그래. 그게 좋겠다. 찾는 김에 랭보 시도 좀...ㄷㄷㄷ
사실 [토탈 이클립스] 보다가 좀 잤다. 폴(위대한 시인이고 나발이고 이름 한번 기똥차게 대머리틱하다)이 감옥에 들어가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짓 할 때 정말 눈 감겨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꾹꾹 참고 끝까지 봤다. 결국 랭보가 죽었다. 것도 콧수염까지 기르고. -_-
그래도 마지막에 대머리 손바닥에 키스하고 눈 치켜뜨는데 참... 이것이야말로 만감의 교차요 정수리에 환풍기 뚫는 기분이로구나. '고이접어 나빌레라'에서 도무지 안되던 승화가 절로 쭉쭉 치솟는 느낌이랄까.
영화가 다아 끝날 때쯤, 할머니가 돌아왔다. 그 이전까진 나홀로였다. 덕분에 미뤄왔던 18금 영화들을 빵빵 틀어제껴봤다. 딸 된 도리로 미친놈이 혓바닥 자르고 피범벅되서 멍멍 짖는 걸 환갑을 바라보는 어머니께 보여드릴 순 없잖아. 그렇다고 눈알을 뒤집어도 조각같은 남자애가 대머리 아저씨랑 번갈아 엉덩이 자랑하고 있는 걸 보여드릴 수도 없고. 그럴땐 따님이 바로 gg쳐야지. 안돼 안돼. 내가 사는 집은, 딸이 (방문 꼭꼭 닫힌)방에서 친구랑 전화로 약속잡고 거실로 나가면 엄마가 점잖게 오늘의 날씨 가르쳐주면서 작작 싸돌아다니라고 경고하는 화목하고 좁아터진 집이란말야. 사생활이라는게 없어요.
근데 좌식으로 컴퓨터하자니 정말 좋은데 이거. 컴퓨터하다가 누울수도 있잖어! 이럴수가......
이참에 방구조를 좀 바꿔야겠다. 드디어 지난주, 참다 못한 아버지께서 딸의 어깨를 주무르며 한 말씀하셨다.
"네가 그러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니 쉽게 바꾸긴 어렵겠지만, 그만하면 이제 좀 생활패턴을 바꿔보는 게 어떠니."
......니를 어째.
아무래도 본진으로 드랍되는 각종 병균떼에게 기다렸다는듯이 발리는 딸이 충격은 충격이셨나보다.
암요, 아버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소녀, 그러기 위해서 이 모오든 만병의 근원, 컴퓨터를 책상과 벌리는 것부터 시작하려함미다.
음. 진짜 좀 어떻게 해봐야겠다. ......응? 뭐야 이거. 방학이 1주일밖에 안 남았네에- 아이코★
[올드 보이]가 끝났다. 냄비를 개수대에 담궈놓고 약을 먹은 뒤에 스피커와 키보드를 내렸다. 화장실에 다녀와서 [토탈 이클립스]를 봤다. ......네? 님 누구셈요????? 말도 안돼. 왜 이래. 왜 이리 눈부셔?! 눈물 나잖아!

I wanted the sun. Do you understand me? I want the sun!
막막 핥아 먹고 싶은 금발을 휘날리며 증기기관차문에 매달려 미소짓는데--- 랭보님, 레오님, 디카프리옹, My SUN! ㅆㅂ.
"내가 제일 참을 수 없는 건, 참지 못할 게 없다는 거야."
네 그러믄요. 참지 마셔요. 그대가 킹왕짱인데요. :D 아아. 저 저 저, 저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즘생이었건만, 지금은.......................... 후우.
보면서 계속 그 생각만 했다. 최근작, 최근작, 최근작이다. 이 인간의 최근작을 보아야하겠다. 지금에와서 굳이 오늘날의 털 벗기다 만 돼지껍데기 사진을 다시 찾을 필요는 없겠지. 다이아몬드 어쩌고랑 무간도 리메이크 한 거, 그거 봐야겠다. 음. 그래. 그게 좋겠다. 찾는 김에 랭보 시도 좀...ㄷㄷㄷ
사실 [토탈 이클립스] 보다가 좀 잤다. 폴(위대한 시인이고 나발이고 이름 한번 기똥차게 대머리틱하다)이 감옥에 들어가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짓 할 때 정말 눈 감겨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꾹꾹 참고 끝까지 봤다. 결국 랭보가 죽었다. 것도 콧수염까지 기르고. -_-
그래도 마지막에 대머리 손바닥에 키스하고 눈 치켜뜨는데 참... 이것이야말로 만감의 교차요 정수리에 환풍기 뚫는 기분이로구나. '고이접어 나빌레라'에서 도무지 안되던 승화가 절로 쭉쭉 치솟는 느낌이랄까.
영화가 다아 끝날 때쯤, 할머니가 돌아왔다. 그 이전까진 나홀로였다. 덕분에 미뤄왔던 18금 영화들을 빵빵 틀어제껴봤다. 딸 된 도리로 미친놈이 혓바닥 자르고 피범벅되서 멍멍 짖는 걸 환갑을 바라보는 어머니께 보여드릴 순 없잖아. 그렇다고 눈알을 뒤집어도 조각같은 남자애가 대머리 아저씨랑 번갈아 엉덩이 자랑하고 있는 걸 보여드릴 수도 없고. 그럴땐 따님이 바로 gg쳐야지. 안돼 안돼. 내가 사는 집은, 딸이 (방문 꼭꼭 닫힌)방에서 친구랑 전화로 약속잡고 거실로 나가면 엄마가 점잖게 오늘의 날씨 가르쳐주면서 작작 싸돌아다니라고 경고하는 화목하고 좁아터진 집이란말야. 사생활이라는게 없어요.
근데 좌식으로 컴퓨터하자니 정말 좋은데 이거. 컴퓨터하다가 누울수도 있잖어! 이럴수가......
이참에 방구조를 좀 바꿔야겠다. 드디어 지난주, 참다 못한 아버지께서 딸의 어깨를 주무르며 한 말씀하셨다.
"네가 그러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니 쉽게 바꾸긴 어렵겠지만, 그만하면 이제 좀 생활패턴을 바꿔보는 게 어떠니."
......니를 어째.
아무래도 본진으로 드랍되는 각종 병균떼에게 기다렸다는듯이 발리는 딸이 충격은 충격이셨나보다.
암요, 아버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소녀, 그러기 위해서 이 모오든 만병의 근원, 컴퓨터를 책상과 벌리는 것부터 시작하려함미다.
음. 진짜 좀 어떻게 해봐야겠다. ......응? 뭐야 이거. 방학이 1주일밖에 안 남았네에- 아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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